티스토리 뷰

2010년 개봉된 "아저씨"는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안겨준 영화였습니다. 원빈의 재발견, 처음 보는 액션씬, 진한 감동, 아저씨라는 평범함에 대한 새로운 아우라, 장기매매에 대한 잔혹성과 의외의 코미디 등 영화 전반에 깜짝 놀랄만한 장치들과 어우러져 많은 요소들이 회자되고 있는데 그로부터 4년 후 미국에선 미국판 아저씨라 할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졌고 우린 이를 미국판 옆 집 아저씨라고 편하게 부르게 되었으니 이 영화 "더 이퀄라이저"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더이퀄라이저
더 이퀄라이저

영화정보

개요 : 2015. 1. 28일 개봉 / 청소년 불가 / 액션, 스릴러 / 미국 / 러닝타임 : 131분 / 유니버설 픽처스 배급

감독 : 안톤 후쿠아

출연 : 덴젤 워싱턴(로버트 맥콜), 클로이 모레츠(테리), 마튼 초카스(테디)

누적관객 : 8.2만 명

 

줄거리

"더 이퀄라이저"는 CIA 요원으로 일하다가 은퇴한 로버트 맥콜이 범죄와 부패를 막기 위해 힘든 상황에 처하면서도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로버트는 어느 날 마피아에게 납치된 테리를 구하기 위해 힘을 내며 사투를 벌이는데, 그의 무자비한 행동은 범죄 조직의 위협으로 인해 경찰과 FBI의 추적을 받게 되지만 로버트는 테리를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끝가지 싸워서 결국 테리를 구출하고 마침내 자신의 평화로운 삶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판 옆 집 아저씨?

낮에는 마트에서 일하고 퇴근 후 새벽만 되면 어김없이 잠에서 깨고는 책을 들고 동네 카페로 가는 로버트 맥콜. 특별할 것 없는 일상과 틀에 박힌듯한 삶으로 과거를 철저히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매춘부인 테리가 나타나고 짧은 교감으로 서로를 아끼지만 빌런들의 등장으로 테리는 납치되고 이를 구하기 위해 목숨과 위험을 감수하며 테리를 구해내는 스토리는 주인공의 일터나 테리의 나이, 직업만 각색되었다고 한다면 미국판 아저씨라 해도 전혀 괴리감 없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제작이나 개봉 시기를 생각하여 우리 영화 아저씨를 리메이크하지 않았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더 이퀄라이저"는 미국의 1984년작 TV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쪽이 스토리의 원조라고 할 수 있으며 두 작품 모두 1976년작 로버트 드니로의 택시 드라이버에 영감 받은 작품이라 얘기들 하고 있습니다.

 

덴젤 워싱턴의 격투기

영화 "더 이퀄라이저"에서 덴젤 워싱턴이 사용하는 무술은 정확히 어떤 무술인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가 보여주는 기술과 동작들은 크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효과적인 '격투기' 스타일로 보입니다. 덴젤 워싱턴은 이전 영화 '훈제작가의 반격'에서도 무술 연기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 영화에서는 미국 군의 군대훈련을 받은 배경이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그가 사용하는 무술은 군대에서 배운 특수 부대 훈련 등에서 사용되는 효과적인 기술들이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존 윅"과 비교

맥콜 같은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지기가 힘들 것 같은 주인공을 볼 때 또한 생각나는 사람 하면 존윅을 당장 떠올릴 수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존윅과의 비교를 하자면 재미있는 내용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액션 장면의 스타일이 다릅니다. "존 윅"은 대부분의 액션 장면이 총기를 사용하는 스타일이며 격투 기술도 대부분 총기와 함께 사용됩니다. 하지만 "더 이퀄라이저"에서 맥콜은 손기술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로 주먹과 발을 사용하는 근접 전투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둘째, 전반적인 분위기와 스타일이 다른데 "존 윅"은 어둠 속에서 벌어지는 어두운 악당들과의 전투와 함께 살기 위한 액션을 중심으로 한 스타일이며 "더 이퀄라이저"는 보다 섬세한 인물 특성과 심리를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기본으로 한 전략적 행동이 매우 묵직하게 그려진 영화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비슷하게 연상되는 액션 영화이지만 "존 윅"은 총기를 중심으로 한 격투 액션 스타일이며 "더 이퀄라이저"는 손기술과 인물 간의 근접 전투에 중점을 둔 스타일로, 주인공들의 성격과 배경, 액션 장면의 스타일들에서 꽤 많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존 윅"은 자신에 개 때문에 살인을 밥먹듯이 정당화하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웃긴 폭력 동기를 갖는 반면 맥콜의 살인은 정확한 당위성이 있으며 꼭 필요한 상대에만 국한된 살인이 이루어지는 점이 "존 윅"과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