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갈 때는 물론이고 이제는 일상에서도 백팩만큼이나 활용도가 높은 캐리어인데 장거리 이동 시 이용해야 하는 택시 때문에 트러블을 겪으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봉투는 트러블을 줄이고 매끄러운 택시 캐리어 운반을 위해 생각해 볼만한 현장 노하우 5가지를 정리했습니다

택시 캐리어나 짐을 운반할 때 트러블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해 부족과 입장 차였습니다. 이 점에 초점을 맞춘 포스팅을 한번만 쓱 읽어보셔도 앞으로 택시 캐리어 운반 시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Tip 1. 직접 물어보자
무엇보다 어렵지만 가장 압도적인 효과를 보장하는 팁이라 강추합니다. 왜 어려울까요? 생면부지의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인데 내가 호출한 그 기사님은 어떤 사람일지? 친절할지? 하물며 아는 사이에서도 부탁하기 번거로운데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더욱이 저와 같은 I 타입이라면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렵다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냥 아이스브레이킹이라 생각해야 하고 내가 호출한 택시가 오기 전에 앱에 있는 기사님 전화로 전화해서 내가 가진 짐이나 캐리어의 내용을 밝히고 가능한지 문의하는 겁니다. 직접 거리에서 탄 경우에도 무작정 캐리어부터 싣기 전에 유리창으로 고개 빼꼼이 넣고 기사님~ 하며 얘기하는 거죠
이렇게 하는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분명합니다. 말이 트이면 없던 친절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진 캐리어 개수가 많을 경우 유발할 수 있는 감정의 허들을 줄일 수 있고 트렁크만 띡~ 열어주는 딱딱함에서 벗어나 직접 캐리어 캐링까지 하시는 기사님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Tip 2. 내 짐은 문제가 없을까?
택시 캐리어가 몇 개인가의 문제는 아니고 택시가 운반할 만한 짐이 아닌 경우가 있는데 이것 때문에 승차거부되는 사례가 꽤 많습니다. 승차거부를 떠나 이해와 소통이 부족하면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중요한 문제인데 화물이나 이삿짐에 가까운 짐들을 싣는 경우가 해당합니다.

택시는 승객 운송을 목적으로 합니다. 캐리어 포함 핸드헬드 성격의 휴대용 가방을 제외한 누가 봐도 화물인 짐을 싣는다면 이것을 좋아할 기사는 없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 기사들에게 불법을 강요하는 행위가 된다는 것인데 관련 법규는 택시가 운반할 수 있는 엄격한 한계를 규정(서울시 택시운송사업 약관)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Tip 1이 또 중요해질 수 있는데 내가 택시로 운반하려고 하는 짐이 화물에 가까운 짐이란 느낌이 팍~들 때는 기사님에게 먼저 물어본다면 아마도 못 이기는 척 받아줄 확률도 올라갑니다. 분명히 그렇습니다.
굳이 관련 규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택시 짐이 거절당하는 4가지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Tip 3. 캐리어가 몇 개냐?
실질적인 문제는 내가 가진 짐의 양인데 캐리어인 경우 크기에 따라 실을 수 있는 한계가 비교적 명확하다는 겁니다. 일반적 중형 택시인 소나타 또는 K5 트렁크의 경우 보통 캐리어 크기를 20인치라고 가정했을 때 2개가 맥시멈이고 26인치 이상 대형급에 속하는 캐리어는 하나면 끝. 더 이상 실을 수가 없습니다.

물리적인 트렁크 용량은 여유가 있지만 각진 캐리어 모양 때문에 쓸 수 없는 트렁크 공간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캐리어 개수와 타야 할 사람이 많다면 일반 택시는 거르고 승합차 형 택시를 선택해야 하는데 혼자 탑승하는 경우 택시 조수석과 후방석 옆자리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캐리어 개수를 정확히 따져봐야 합니다.
Tip 4. 적합한 택시를 고르자
탑승 인원도 많고 택시 캐리어도 많다면 대형 차종의 택시를 호출해야 합니다. 여행에 특화된 택시는 스타렉스 차종인 카카오 벤티나 카니발 차종인 타다나 아이엠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아도 확실히 쾌적하고 실을 수 있는 캐리어 숫자도 아주 많아 만족도가 높은 반면 높은 운임은 미리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특히 주목하셔야 할 택시가 있는데 최근에 새로 생긴 우버 XL (엑스라지) 택시는 일반 택시와 동일한 요금에 트렁크 크기가 큰 차종이 운행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호출할 때 우버 앱에서 우버 XL 택시를 고르시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Tip 5. 처음이자 마지막인 매너
많은 분들이 택시의 아쉬운 서비스 태도를 말씀하시면서 반대로 좋았던 경험을 얘기할 때 나오는 것이 바로 캐링 서비스입니다. 확실히 기사님이 차에서 내려 내 캐리어를 손 수 캐링 해 주는 것이 기억에 남고 그 작은 순간이 여행과 여정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캐링 서비스는 일반 택시로서는 해야 할 의무도 없고 회사의 친절 교육 범주에도 들어가지 않는 항목입니다. 이 서비스가 규정 또는 친절 교육의 일환으로 권장되는 택시는 브랜드 택시와 모범택시에 한정되지만 일반 택시에서도 이런 캐링 서비스를 흔치 않게 받을 수 있는 팁이 바로 매너!입니다.
이 역시 Tip 1. 과 연계되는데 내가 힘이 부친다거나 도움이 필요해 부탁해야 할 상황이라면 기사님에게 적극적으로 상황을 얘기하고 도와달란 말을 하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 붙이며 도와달란 요청을 깍듯한 매너와 함께 부탁드리면 아마 적극적으로 도와주시는 기사님의 행동을 보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길지 않은 가벼운 소통만으로도 내가 가진 택시 캐리어 운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팁을 꼭 활용하시길 바라며 오늘 봉투는 여기까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