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 슬픔도 잠시,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른 채 당황하게 되는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사망 당일 해야 할 일을 미리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막상 닥치면 당황하지 않도록, 지금 차분히 알아두는 것이 진짜 준비입니다.
사망 당일 해야 할 일은?
가족이 숨을 거뒀다고 해서 곧바로 장례를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가족의 사망 당일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의사의 사망 확인”입니다.
병원에서 임종한 경우라면 담당 의사가 확인하고 사망진단서(또는 시체검안서)를 발급합니다.
하지만 집이나 요양원, 혹은 외부에서 갑자기 돌아가신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 경우에는 119에 신고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119 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기본적인 상황을 확인한 후, 경찰과 함께 사망 경위를 파악하게 됩니다.
당황해서 시신을 임의로 옮기는 일 등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이후 관할 병원 의사 또는 출장 의원등을 통해 원인이 확인되어야 사망진단서가 발급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사망진단서 없이는 사망 당일 해야 할 일 중 어느 것도 진행되지 않습니다.
모든 행정 절차, 장례 절차의 시작은 이 한 장의 서류에서 출발합니다.
발급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1만 원에서 3만 원 사이이며, 여러 장이 필요하니 넉넉하게 10부 정도 발급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장례식장 연락과 빈소 준비는 어떻게?
사망 당일 해야 할 일 중 감정적으로 가장 힘든 부분이 여기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빠르게 결정해야 할 것이기도 합니다.
장례식장은 크게 병원 장례식장과 전문 장례식장으로 나뉩니다.
병원에서 임종한 경우 해당 병원 장례식장을 바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원하는 장례식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장례식장을 정했다면 장례지도사와 상담을 통해 빈소, 장례 방식, 음식, 부고 발송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장례 비용 견적을 꼭 서면으로 받아두는 것입니다.
소비자 분쟁 예방 차원에서 공정거래위원회도 장례 서비스 표준 약관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를 사용하는 장례식장인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인의 평소 의지에 따라 화장을 할지, 매장을 할지도 당일 결정해야 합니다.
특히 화장을 결정했다면 ‘화장장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데 화장장 예약이 밀리는 경우 4일장이나 5일장을 치러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예약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부고 소식 알리기
장례식장 예약과 장소 확정에 이어 빈소 차리기가 시작되면 이제 조문객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든 사망 당일 해야할 일인데 고인의 연락처를 찾는 게 쉽지 않을 뿐더러
보낼지 안보낼지 구분 자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스마트폰 연락처를 문서 파일로 미리 정리해 둔다면 큰 도움이 됩니다.
연락처 리스트를 바탕으로 부고 문자를 발송하는데, 요즘은 모바일 부고장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누구에게 보낼지 미리 확인해 두었다면 훨씬 수월하게 부고를 알릴 수 있습니다.
비용에 대한 경제적 준비
사망 당일 해야 할 일을 이야기할 때 의외로 많이 빠뜨리는 부분입니다.

갑작스럽게 큰 비용이 나가는 만큼 경제적인 부분도 살펴야 합니다.
부모님의 예금 계좌나 투자 상태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면 분명 도움이 되지만
사망 당일 해야할 일로서 부모님의 계좌에서 급하게 돈을 인출하는 행위는 신중해야 합니다.
상속인 간의 갈등이나 법적인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장례 비용은 상주나 가족들이 우선 결제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되도록 미리 준비하자
사망 당일 해야 할 일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사망 확인과 사망진단서 발급, 사망신고, 장례식장 결정과 빈소 준비, 경제적 비용 준비.
순서대로, 하나씩입니다.

사실 이 내용들은 미리 알고 있다고 해서 슬픔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당황스러운 순간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 가족을 지키는 데 훨씬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미리 알아두는 것이 진짜 준비입니다.
☞ 장례 전체 일정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체크리스트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